에이블씨엔씨 신유정 대표가 16일(현지시간) ‘밀라노 뷰티 위크 2026’ 오리엔트레이드 뷰티 나잇 클럽 행사에서 K-뷰티의 성장 배경과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Able C&C) 대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K-뷰티의 성장 배경과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밀라노 뷰티 위크 2026(Milano Beauty Week 2026)’ 기간 중 밀라노 VIU 호텔(Hotel VIU Milan)에서 열린 ‘오리엔트레이드 뷰티 나잇 클럽(Orientrade Beauty Night Club)’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 명의 유럽 뷰티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해 K-뷰티의 성장 이유와 글로벌 뷰티 시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신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배경으로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대 수준을 꼽았다. 한국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성분과 기능은 물론 실제 사용 후 나타나는 효과와 피부 건강까지 중요하게 여기며, 이러한 높은 기준이 브랜드의 지속적인 제품 개선과 혁신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메이크업은 스킨케어의 연장선’이라는 인식도 K-뷰티의 제품 혁신을 이끈 요인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피부의 결점을 가리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관리와 메이크업 기능을 함께 충족하는 제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샤의 BB크림을 들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결합한 BB크림은 기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K-뷰티의 특징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샤의 BB크림을 비롯해 프라이머와 PDRN NAD+와 같은 스킨케어 제품도 함께 소개됐다.

K-뷰티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유럽 뷰티 산업이 오랜 시간 쌓아온 헤리티지에 주목했다. 특히 100년을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진 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신 대표는 “유럽의 오랜 뷰티 브랜드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우리도 브랜드의 본질을 지키면서 지속적으로 혁신해 100년 넘는 뷰티 브랜드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샤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실제 사업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의 2026년 2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매출은 38%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은 75%까지 확대됐다.

신 대표가 밀라노에서 강조한 ‘혁신과 헤리티지의 조화’는 K-뷰티가 유럽 시장에서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기 위한 방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의 장수 브랜드에서 배운 브랜드 본질과 K-뷰티의 지속적인 혁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